중앙아시아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시기적으로 매년 9월 출발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은 목화솜밭이 도로를 따라 수 없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세가 꾀 있으신 분들께 여쭤봐도 이렇게 두눈으로 목화솜을 보았던 사람은 매우 드물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쉬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가는길은 대략 4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해야한다.
그길에 이처럼 수없이 펼쳐진 목화솜 밭 을 볼 수 있는데
길에서 목화솜을 따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않는 아낙네와 청년 또 어르신을 볼 수 있다.
'노예'라는 영화에서는 목화솜을 따는데에 사람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장면이 영화의 주를 다룬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을 향한 나의 시선은 혹시 이런 노동의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일을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그들에게 물어봤다. 다행히도 이들은 이 일이 그저 아르바이트라고한다.
목화솜이 피고 나면 땅이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2년을 연달아 목화씨앗을 뿌려 목화를 수확하지만, 그러고나면 반드시 1년동안에는 땅에게 휴식기를 줘야한다고한다.
실제로 목화솜밭이 들어가보니 땅이 갈라져있는것이 왜 땅에 휴식기를 줘야하는지 이해가 갔다.
목화씨앗 몇점을 훔쳐온 문익점이 생각나면서 목화를 몇송이 따보았는데, 이 일에 사람의 손길이 일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체험 까지라고 하면 우습겠지만, 가끔 관광지가 아닌 이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순간순간 추억들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